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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기가스틸·이노빌트 '비대면 마케팅'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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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사인 자동차 회사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으며 온라인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비롯해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에서 한국GM과 함께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를 전시하고 공동 프로모션을 펼쳤다. 한국GM은 올해 초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한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 판매 및 홍보활동에 제약을 겪고 있다. 포스코도 자동차강판 판매 감소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상호 협력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이번 공동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디자인 및 설계를 전담해 3년 만에 출시한 신차다. 사람의 발짓을 감지해 자동으로 트렁크를 여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와 9단 자동변속기 등 동급 차량에서는 보기 힘든 고급 사양이 적용됐다.

포스코는 한국GM과 개발 초기부터 전략적 협업을 통해 트레일블레이저 차체 68%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했다. 이 중 초고장력 강판(590Mpa 이상)은 42%, ‘기가스틸’(980Mpa 이상)은 22% 이상 적용해 차량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 및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MPa(약 1기가파스칼) 이상이다. 가로 10㎝, 세로 15㎝의 손바닥만 한 크기의 기가스틸에 약 1t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다. 가공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부품보다 더 복잡한 형상의 제품도 만들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비대면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대의 특성을 고려해 마련했다. 행사장 방문객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마스크 전단 등에 부착된 QR코드 스캔을 통해 차량 구매 상담 및 계약을 스마트폰으로 진행할 수 있게 했다. 기초적인 차량 설명은 태블릿PC로 볼 수 있게 하는 등 영업사원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한국GM은 고객사이기 이전에 사업 동반자”라며 “양사의 굳건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힘을 합쳐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프리미엄 강건재 ‘이노빌트’의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작년 11월 건설자재의 가치를 일반인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이노빌트 브랜드를 출시했다. 건축자재를 결정할 때 건설사 외에도 일반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진 트렌드를 반영했다. 포스코는 건축용 철강재를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고 고객사와 함께 강건재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노빌트 홈페이지에 이노빌트 제품을 설계할 수 있는 온라인 스마트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비대면 마케팅도 강화했다. 서울 신사동 더샵갤러리에서는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자세한 제품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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