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나이키 운동화가 경매에서 55만달러(약 6억6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16일(현지시간) 오는 30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마이클 조던의 운동화 11켤레가 나오는데 그 중 희귀한 운동화 한 켤레의 예상 낙찰가는 최소 33만달러에서 최고 55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 옥션하우스 측은 "낙찰가 55만달러까지 점치는 이 운동화는 1984년형 나이키 하이탑 에어쉽 제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마이클 조던은 신인 시절 NBA 프리시즌과 일부 경기를 뛸 때 이 운동화를 신었다.
그의 발에 맞춤 제작돼 왼쪽은 13, 오른쪽은 13.5 사이즈인 '짝짝이'다. 조던은 이후 이 운동화를 신지 않아 희귀한 제품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크리스티는 이 제품을 브루클린 네츠로부터 조달받았다.
크리스티는 또 1992년 조던이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착용했던 에어조던 한 켤레도 경매에 부친다. 이 경기에서 조던은 22점을 득점해 미국에 승리를 안겼다. 에어조던 운동화는 농구팀이 묵었던 앰버서더호텔의 카운터 접수원으로부터 건네받았다. 사이즈 13으로 미드톱 스타일의 운동화는 예상 낙찰가 7만달러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의 럭셔리 글로벌 총괄책임자인 알리네 실라 왈바움은 "이번에 공개되는 조던의 운동화들은 스포츠의 역사와 예술, 패션 등에 현대적인 라이스프타일을 접목시킨 새로운 수준의 수집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조던 운동화의 최고 낙찰가는 이번이 아니다. 소더비는 지난 5월 경매에서 나이키 에어 조던 운동화를 56만달러에 팔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조던의 운동화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는 것은 조던의 TV 다큐멘터리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기 때문이다. '마이클 조던:더 라스트 댄스'는 1997~1998 시즌 시카고 불스에 초점을 맞춰 조던의 선수 경력을 돌아보는 ESPN 다큐멘터리로 넷플릭스에서 방영됐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조던과 동행하며 독점 기록한 영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한때 NBA 경기가 중단되면서 다큐멘터리는 큰 인기를 끌었다. 조던은 이 프로그램으로 얻는 수익을 기부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