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프티 피프티’라는 용어가 있다. 1960년대 말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했던 50개 종목을 일컫는다. IBM 필립모리스 코카콜라 GE 존슨앤드존슨 맥도날드 월트디즈니 제록스 등이다. 니프티(nifty)는 ‘멋진, 맵시있는’이라는 뜻을 가진 구어체 영어다. 1960년대부터 기관투자가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자 만들어진 개념이다.
현재 미국 시장도 MAGA(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FF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과 같은 용어를 만들어 종목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테슬라가 가세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국내 시장도 이런 흐름이 금융위기 이후 나타났었다. 자문사를 중심으로 4대 천황, 7공주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면 몇 개의 종목이 압축적으로 상승했던 시장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지금 다시 재현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LG화학과 카카오다. 카카오의 거침없는 상승세, LG화학의 역사적 신고가 도전 등 보유자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시장이지만 이런 종목이 없는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소외감이 지속되면 투자의 심리가 무너진다. 해법은 지금이라도 매수하는 것이다. 단, 심리적 헤지가 가능한 물량만큼 매수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종목을 여러 개 매수한다는 개념보다는 심리적 헤지를 활용하는 식이다. 물론 주도주의 수익률이 더 뛰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심리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 시장에 꼭 필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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