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숙현 선수가 한때 몸담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내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45)가 체포됐다. 경찰은 수사에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대구 주거지에서 안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안씨 잠적설이 나돌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안씨는 체포 당시 혼자 있었고 체포과정에서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1일 이용 국회의원 기자회견으로 사건이 불거진 뒤 열흘째 그의 행적은 드러나지 않았다.
그동안 수사기관이나 경주시체육회 등 관련 기관과 연락이 닿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도피했다거나 잠적했다는 등 갖가지 얘기가 나돌았다.
경찰은 경주경찰서에 있는 광역수사대 사무실과 진술녹화실 등에서 안씨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 혐의는 폭행과 불법의료행위 등이다. 그는 최 선수뿐 아니라 경주시청 소속 다른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나 물리치료사 자격증 없이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초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수사하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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