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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시해야 뜬다…부동산도 'SNS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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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출시된 이후 발달한 SNS는 단순히 개인의 취미활동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의 소통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과거 매스미디어만이 견고히 지켜왔던 플랫폼의 힘은 다양한 형태로 분산됐고, 1인 인플루언서 시대를 만들어 냈다. 이제는 과거와 다르게 개인의 플랫폼이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방구석 외톨이로 치부되던 개인방송 생산자는 시대의 요구와 맞물려 수십억원대 연봉을 자랑하는 인기 직업군이 됐다. 과거 오프라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던 소규모 자영업자나 기업들은 인플루언서나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마케팅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2020년 현재, SNS의 활용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존까지도 결정 짓는 핵심 마케팅 도구로 성장했다.

요즘은 자기 PR의 시대다. 내가 얼마나 잘 먹고, 잘 살고 있는지를 뽐내는 시대다. 먹방이나 여행, 언박싱과 관련된 콘텐츠가 유행하는 이유는 자신이 하지 못한 것을 남이 대신 해주는 것에서 발생하는 대리만족과 부러움의 감정 때문이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베블런 효과와 비슷하다. 베블런 효과는 높은 가격의 사치품이나 상품이 고급스럽거나 특별한 것이라고 왜곡 인식해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겸손이 미덕인 시대는 막을 내렸고, 자기 과시를 잘할수록 인기와 부가 생기는 새로운 주류 문화가 형성됐다.
SNS로 부동산 자산 수익률 높여야
이런 변화는 부동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중개업자를 통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홍보를 했다면, 이제는 내 부동산이 얼마나 좋고 매력적인지 스스로 뽐내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실제 SNS를 통한 부동산 마케팅은 자산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알려야 할까. 실무에서는 정보 소비자를 정의한 뒤 어떤 콘텐츠를 제작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즉 내 부동산을 사거나 이용해 줄 대상을 좁고 깊게 분석해서 찾는 것이다. 이후 개발 계획, 법률 정보, 상권, 입지, 인테리어, 자연환경, 학군, 인프라, 업무시설과 관련된 정보를 목적, 나이, 상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제공하면 된다. 그리고 콘텐츠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은 글, 이미지, 동영상 등이 있다. 각각의 재료에 따라 정보 소비자들이 관심을 집중하는 채널이 다르다. 예를 들어, 개발 계획이나 법률 정보, 학군과 같은 객관적인 정보는 글감으로 구성된 콘텐츠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네이버나 다음의 블로그, 포스트, 티스토리, 카페, 브런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구글 블로거 등은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기에 유용한 채널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와 같은 이미지 자료는 라인, 카카오스토리,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텀블러를 이용하면 효율이 높다. 만약 동영상 형태로 정보를 제공한다면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를 이용하면 좋다.

부동산은 다른 자산보다도 개별성이 크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끼는 경험과 감정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임장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글과 이미지만으로 정보를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바로 동영상 자료다.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개인의 경험을 잘 녹인다면 바람직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다. 또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modoo’와 웹사이트 제작툴인 ‘아임웹’은 PC와 모바일 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홈페이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므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망고보드나 곰믹스처럼 초보자가 전문가 수준의 디자인 자료를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인터페이스가 개발됐다. 유튜브나 검색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이 변화됐다. 그래서 조금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 동영상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채널 활용하면 효과는 급상승
과거에는 하나의 콘텐츠가 하나의 채널에만 노출되는 단순한 구조였다. 이제는 노출빈도와 상위랭크가 수익을 담보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콘텐츠별로 기재된 해시태그(소셜미디어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 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쓰면 그 단어에 대한 콘텐츠를 모아 분류하고 노출시키는 것)가 다른 채널에도 영향을 미치며 노출되는 형태로 변화했다. 구글트렌드나 네이버광고의 키워드 도구를 활용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키워드를 찾을 수 있다. 해시태그를 잘 활용하면 라인이나 카카오스토리, 유튜브에 노출된 콘텐츠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블로그 노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다. 개인이 1개의 채널을 운영하는 것보다 10개 이상의 채널을 운영할 때, 그 노출의 강도는 10배가 아니라 100배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런 마케팅 방식은 비용 절감이 생명인 개인이나 소상공인에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내가 가진 부동산의 장점을 웹 기반의 디자인 툴을 활용해 편집하고, 그것을 앞서 언급한 다양한 채널에 반복적으로 노출시켜보자. 그리고 직접 만든 자료를 주변의 중개업소나 지인에게도 공유해 보는 것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20여 개 채널에 공유한다면, 마케팅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수월하게 매매, 임차, 광고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1인 플랫폼이 대세다. 조금의 관심과 노력만 있다면 내 자산뿐만 아니라 사업체도 무자본으로 멋지게 광고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 내 자산을 멋지게 꾸며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부동산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새로운 해결책이 될 것이다.

김창수 < 부동산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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