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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회사 노조 "또 고용불안에 내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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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의 일부 노조인 보안검색서비스노조가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합의없는 일방적인 직접고용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보안검색서비스노조는 이번 공사 측의 청원경찰화 정규직 전환대상자 1902명 가운데 768명이 속해 있는 노조다. 이들은 지난 5월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에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다. 공사 측에 따르면 나머지 1100여 명은 본사 직고용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자회사에 임시편제에 들어갔다.

노조는 “자회사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정규직 직원들에게 본사에 입사하기 위한 공개경쟁채용을 거치게 하면 탈락자의 경우 구제방안이 뭔가"라며 "현재 자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맺은 계약은 어떤 명목으로 해지할 것인지 의문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이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직고용을 강행하고 있다는 게 노조 측 입장이다.

보안검색서비스노조는 인천공항에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노조인 보안검색노조, 보안검색운영노조, 항공보안노조와 함께 4대 노조에 속한다. 이들은 공항공사의 직고용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사전에 협의없는 일방적인 직고용 정책에 반발하고 있으며, 경쟁채용 과정에서 탈락해 실업자가 되는 노조원들에 대한 대책을 묻고 있다. 노조원 가운데 문 대통령이 공항을 방문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선언한 2017년 5월12일 이후 공항업무 투입자는 공개경쟁을 통과해야 공사 정규직이 될 수 있다.

노조는 “3년 동안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로 자회사 정규직이 되어 고용 안정을 보장받고 기뻐한 것이 불과 몇 달 전이었는데, 공사는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꿔 청원경찰로 직고용을 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했다”며 “700여 명의 보안검색요원들은 대통령 방문 이후에 입사했다는 이유로 경쟁채용 대상이 돼 다시 고용 불안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민천 보안검색서비스노조 위원장은 “노·노갈등을 일으키고 국론을 분열시킨 공사 사장은 당장 사과하고, 모든 노동자가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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