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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파는 대한항공, 한앤컴퍼니와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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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파는 대한항공, 한앤컴퍼니와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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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면세품 판매사업부를 매각한다. ‘알짜’ 사업부 매각으로 조(兆) 단위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본지 7월 7일자 A1, 4면 참조

대한항공은 7일 이사회를 열어 기내식 및 기내 면세품 판매사업부 매각을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날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협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매각 대금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부는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해 알짜 사업부로 여겨졌다. 내부 거래 물량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사 30곳에 기내식을 납품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하루 평균 7만1000개의 기내식을 생산했다. 사업부 매각을 통해 대한항공은 조 단위 자금 수혈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1조2000억원을 지원받은 데 이어 올 하반기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1조원가량의 추가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자구책인 유상증자를 통해서도 약 1조12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대한항공은 총 4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기내식 등 핵심 사업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유동성 위축에 따른 자연스러운 절차”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자구책으로 내놨던 송현동 부지 매각이 최근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으로 차질이 생기면서 대신 사업부 매각에 속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를 최소 5000억원 이상에 매각할 계획이지만 서울시는 보상가격으로 4671억원을 제시했다.

사업부 매각과 추가 지원 등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유동성 회복은 아직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여객 수는 70만236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42만8716명)에 비해 71% 줄어들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자산을 추가로 매각하고, 유상증자도 이달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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