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사진)이 7일 당대표 출마에 앞서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광주를 찾아 지역주의 타파와 당 대표 임기 완수의 책임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당 대표 도전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책임질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저 김부겸이 김대중과 노무현, 문재인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예정된 공식 출마 선언 전에 광주에서 당대표 출마를 위한 ‘사전 쇼케이스’를 벌인 셈이다.
그는 “부산에서 진보의 희망을 싹틔운 노무현의 뒤를 이어 대구·경북에서 지역주의를 허물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누가 몸으로 맞서 지역주의의 벽을 넘을 후보인지, 누가 ‘광주정신’을 온전히 계승할 후보인지 선택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2년 임기를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역시 유력 대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임기를 대선 1년 전인 내년 3월까지 7개월밖에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던 꿈을 잠시 내려놓겠다”며 당대표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앞서 홍영표, 우원식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포기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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