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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패션 전문몰 'W컨셉'의 남성패션 도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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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06일(17:25)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남성 전문 온라인몰 하면 '무신사'가 떠오릅니다. 지난해 약 9000억원대 연매출(거래액)을 기록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패션전문 온라인몰이죠. 지난해 말 기준 550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는데 그 중 남성 회원 비중이 55%를 넘고 매출의 60%도 남성들로부터 나옵니다. 보통 여성과 남성 비중은 7:3 또는 8:2인 것과 차이가 많이 나죠. 이 때문에 '남성 전문몰'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최근 무신사는 '우신사'를 통해 여성 소비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죠.

같은 맥락에서 여성 전문 온라인몰 'W컨셉'은 남성 회원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위즈위드에서 출발해 여성 회원을 탄탄하게 갖춰 2위 쇼핑몰로 올라서긴 했지만, 요즘 남성들이 소비력 있는 주체로 떠올랐기 때문이죠. 그래서 내놓은 게 6일 선보인 '디스탠스'(D__STANCE)입니다.


디스탠스는 2030을 겨냥한 남성 전문 온라인몰입니다. 평소 옷 잘 입는 것으로 유명한 패셔니스타 이동휘 배우를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위 아래를 따로 활용할 수 있게 제작한 셋업슈트에 샌들을 매치하거나 캐주얼한 티셔츠에 슈트를 입는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디스탠스의 차별점은 '단독 브랜드'를 여럿 입점시켰다는 데 있습니다.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 최근 인기를 끄는 중소 브랜드 등 다양한 남성 브랜드를 한데 모았습니다. 대표적 예가 '베나코앤폰타나', '올리브 드랩 서비스', '티바이 벌스데이수트', '이스트로그', '벨보이', '프로젝트 프로덕트', '포터' 등입니다.

물론 좋은 브랜드만 모여있다고 성공이 보장된 건 아닙니다. 꾸준히 새로운 제품과 이벤트로 신선함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아직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마케팅을 활발히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겠죠. 일찌감치 10대부터 30대까지 남성층을 확보해놓은 무신사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는 것도 주지해야 할 겁니다.

어쨌거나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돼있는 요즘, 뭔가 새로운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W컨셉의 남성패션 도전, 무신사의 여성패션 도전 중 뭐가 더 빨리 성공을 거둘지 지켜봐야겠습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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