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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도 맞았다"…경주시청 전·현직 선수들 피해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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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망과 관련해 전 소속팀인 경북 경주시청 전·현직 선수들로부터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빗발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광역수사대 2개 팀을 전담수사팀으로 편성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를 대상으로 위법 행위를 수사하고 있다.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이 근무한 2013년부터 최근까지 활동한 27명이 대상이다. 경기에 나갈 때만 김 감독과 함께 임시로 훈련해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수영선수 10명을 제외됐다.

경찰에 따르면 27명 가운데 약 15명이 김 감독이나 운동처방사, 선배 선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일부 선수는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고 일부는 면담마저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면담을 거부하는 전·현직 선수를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주경찰서는 지난 3월 초 최 선수가 검찰에 감독 등을 고소하자 이 사건을 맡아 수사해 5월 29일 김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강요, 사기, 폭행 혐의를, 운동처방사와 선배 선수 2명에게 폭행 혐의를 각각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최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김 감독과 선수 2명은 자신들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 침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폭행·폭언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은 "그런 적은 없다"고 부인했고, 최 선수 동료들의 추가 피해 증언에서 폭행·폭언 당사자로 지목된 여자 선수 A 씨도 "폭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인에게 사죄할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마음이 아프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죄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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