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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희망의 탑'에서 전두환 흔적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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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1982년 전국체전 개최를 기념해 세운 '희망의 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흔적을 지운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창원시로 통합된 옛 마산시는 1982년 제63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현재 창원NC파크가 들어선 옛 마산종합운동장 앞에 희망의 탑을 세웠다.

이 탑 비문에는 '이곳은 대통령 내외분을 모시고 국내외 3만여 임원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도정 사상 처음으로 제63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려 온 겨레의 대합창이 하늘 높이 메아리쳤던 잊지 못할 역사의 광장이다'란 글이 적혔다.

지난달 17일,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진보당 경남도당은 창원시청에 공문을 보내 '범죄자 전두환 관련 기념물 청산'을 요청했다.

창원시는 전국체전이 열린 것을 기념하는 희망의 탑 전체를 철거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신 비문 중에서 '대통령 내외분을 모시고'란 부분을 덧씌우기 방법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로 결정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비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 이름은 없지만, 전 전 대통령 부부를 떠올리게 하는 문구가 있어 보이지 않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합천에 있는 전 전 대통령 생가와 그의 아호를 '일해공원', 경남도청 뜰에 있는 전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 씨 기념식수 표지석, 창녕 남산호국공원에 있는 전 전 대통령 조상인 '전제 장군 충절사적비' 등의 청산을 요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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