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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결합한 잼페이스, 해외 1020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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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대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뷰티 앱이 있다. ‘잼페이스’다. 서비스 1년 만에 10대 ‘뷰티 덕후’가 즐겨 사용하는 필수 앱에 오를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Z세대(만 13~24세)가 주로 정보를 얻는 유튜브 등 SNS에 Z세대 취향을 겨냥한 다양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능을 접목한 것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용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 동영상 정보 등을 손쉽게 찾아주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작당모의의 윤정하 대표(사진)는 지난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잼페이스를 글로벌 대표 뷰티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K뷰티를 좋아하는 해외 팬이 많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Z세대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다
잼페이스는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개시 1년여 만에 인기 앱에 오른 것은 Z세대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한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1년간 잼페이스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약 53만 건. 53만 명의 이용자 가운데 95%가 Z세대다. 윤 대표는 “창업 전 10~20대 50여 명을 일일이 만나 앱 사용 행태와 선호 화장품, 생활 습관 등을 물어보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잼페이스의 킬러 콘텐츠인 ‘타임점프’ ‘페이스 매칭’ 등이 10~20대 인터뷰에서 얻은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일단 유튜브에 공개돼 있는 수많은 뷰티 인플루언서의 화장품 리뷰 및 사용법 동영상을 잼페이스가 크롤링(정보를 가져옴)해서 볼 수 있게 했다. 이 동영상에 차별화 기능을 입혔다. 동영상 안에 등장하는 화장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렬했다. 또 동영상 속에서 눈화장, 파운데이션, 블러셔, 립 등 원하는 부분을 발췌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윤 대표는 “유튜브에 뷰티 동영상은 넘쳐나지만 정작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데서 착안해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이스 매칭이 10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앱을 실행한 뒤 카메라로 얼굴을 찍으면 이용자와 가장 닮은 뷰튜버를 찾아준다. ‘나와 닮은 사람이 하는 화장법’을 배우고 싶어 하는 심리를 반영했다. 윤 대표는 “10대는 자기가 좋아하는 뷰튜버가 나올 때까지 여러 각도로 매일 페이스 매칭하는 것을 하나의 놀이로 생각한다”며 “그들이 마음껏 즐기고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능을 구현하는 데 빅데이터와 AI 기술 등이 필요했다. 윤 대표는 “삼성SDS, 넥슨, 넷마블 등 국내 대표 정보기술(IT)업체에서 인재를 영입해 기술적인 어려움 없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뷰티 선호하는 해외 공략”
최근 뷰튜버가 가장 많이 사용한 블러셔, 아이섀도, 파운데이션 등 제품을 1위부터 순위를 매겨 보여주는 기능도 있다. 무쌍(쌍꺼풀이 없는 눈), 속쌍꺼풀, 겉쌍꺼풀, 레드, 핑크 등 관심 키워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하반기에는 앱에서 직접 제품을 살 수 있는 커머스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앱에서 제품을 직접 구입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하반기엔 커머스, 제품 광고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당모의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매쉬업엔젤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여러 곳으로부터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올 4분기 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해 베트남어 번역과 현지 트렌드 조사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이어 남미, 유럽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K뷰티 시장은 성장성이 크고, 한국 뷰튜버 영상에 관심이 높은 해외 여성도 많다”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 잼페이스를 연매출 1조원 규모의 유니콘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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