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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스윙' 최호성…바뀐 골프규칙 덕에 다시 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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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에서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이 또 화제가 됐다.

4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에서 홍순상 및 김건하와 함께 마지막조로 플레이하던 최호성은 18번홀(파5·510m)에서 드라이버를 들었다.

스윙을 했지만 공은 드라이버에 맞지 않았다. 드라이버가 볼에서 약 50cm 뒤의 지면을 먼저 쳤고, 그 반동으로 드라이버는 볼을 비켜 나갔다. 드라이버가 지나가면서 만든 바람에 볼은 티에서 떨어졌다. 1cm 가량 움직였다.

경기위원은 최호성에게 공을 다시 티 위에 올려놓고 치라고 했다. 티잉 구역에서 친 볼이 티잉 구역에 머물러 있다면 벌타 없이 다시 티 위에 볼을 올려놓고 칠 수 있도록 한 규칙을 적용한 것이다. 이 규칙은 지난해부터 적용됐다. 과거에는 다시 티샷을 하려면 1벌타를 받아 세번째 샷이 됐지만, 이날 최호성이 다시 친 티샷은 두 번째 샷이 됐다.

최호성은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차 공동 2위였던 최호성은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63·68·74)를 기록해, 선두와 6타차 공동 19위로 밀려났다.

최호성은 국내외 통산 5승(국내 2승, 해외 3승)을 거둬 세계랭킹 218위에 올라 있는 프로골퍼다.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은 김주형(127위) 박상현(179위)에 이어 세번쩨로 높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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