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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분의 1, SNS 광고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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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광고를 중단하려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페이스북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선동적 게시물을 방치해 인종차별 확산에 일조했다는 논란이 커진 이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 세계광고주연합(WFA)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가량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WFA는 글로벌 광고비의 90%를 차지하는 대형 광고주 모임이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회사는 58개로, 연간 900억달러(약 108조1600억원) 이상의 광고를 집행한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41%(24개사)는 소셜미디어에 마케팅을 중단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광고 불매운동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스티븐 로어크 WFA 회장은 “솔직히 말하면 전환점처럼 느껴진다”며 “페이스북에 대한 보이콧(불매운동)이 소셜미디어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은 중장기 미디어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며 “소셜미디어가 인종차별, 혐오, 유해 콘텐츠 등을 다루는 방식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광고를 중단하는 기업은 갈수록 늘고 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 소프트웨어 기업 SAP,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 등은 7월 한 달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유료 광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

앞서 아디다스, 리복, 푸마, 베스트바이,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노스페이스, 리바이스, 파타고니아, 혼다, 유니레버, 버라이즌 등 240여 개사가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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