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에서 대형 건축공사를 진행 중인 8개 시공사가 시가 진행하는 ‘녹색건축지원사업’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시는 시청 상황실에서 롯데건설(주) 등 8개 시공사와 ‘노후건축물 (민간)녹색건축지원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녹색건축지원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8개 시공사는 시에서 지정하는 녹색건축지원사업 대상 건축물 소유자와 긴밀하게 협력해 노후건축물의 에너지성능 개선 공사를 지원한다. 시는 시공사가 건축물 소유주와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협약에는 롯데건설㈜, 삼성물산㈜, SK건설㈜, ㈜이테크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효성중공업㈜이 참여했다.
이들 8개 시공사는 10가구씩 80여 가구의 공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금(인력 지원)은 수원시 지원과 동일한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공사품질도 관리할 예정이다.
시는 2013년 전국 최초로 시작해 매년 진행하는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은 노후화된 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고쳐 짓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500여 가구의 공사를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사용승인을 받은 후 15년 이상 지난 단독·다가구·상가·다세대·연립주택 등이다. 녹색건축물은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은 최소화하는 친환경 건축물이다.
8개 시공사의 녹색건축지원사업은 시의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사업’과 별개로 이뤄진다. 시는 지원사업 신청자 중 예비순위자를 선정해 8개 시공사의 녹색건축지원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8개 시공사 현장 대리인 등이 참석했다.
염태영 시장은 “녹색건축지원사업 신청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예산이 한정돼 수원시가 전부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8개 시공사의 재능기부로 녹색건축물이 더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이 ‘그린 거버넌스’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재능 기부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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