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25일(15: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이 올랐다. 하나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장 입지를 빠르게 구축한 덕분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하나에프앤아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부실채권(NPL) 투자 부문의 시장 지위가 좋아진 데다 모회사의 재무적 지원으로 자본구조가 개선된 덕분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올 3월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가 99.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유상증자 등 하나금융의 재무적 지원을 바탕으로 NPL 투자 부문에서 영업안정성이 좋아졌다. 2016년 약 4%에 불과했던 NPL 입찰시장 점유율은 지난해에는 12.8%로 뛰었다. 올 상반기에는 4326억원을 투자해 투자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하나금융의 비은행 사업 비중 확대 의지 등을 감안했을 때 모회사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 수준의 투자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3월 말 기준 하나에프앤아이의 NPL 투자 잔액은 9528억원으로 2016년 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 2014~2016년 평균 순이익이 12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1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NPL 시장 내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산의 회수율 하락 가능성과 이익창출능력 변동 여부 등을 추가로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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