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야는 조건없이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일 SNS에 "법조인 출신인 야당 대표가 얼마전 여야간의 협치를 강조하면서 '좋은 판결이라도 나쁜 화해보다 나쁘다'라는 말을 하였다"며 "같은 의미이지만 '가장 나쁜 화해라도 가장 좋은 판결보다 낫다'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법언"이라고 전했다.
그는 "나는 변호사 시절 이 법언을 좋아했고 누구보다도 화해 조정에 적극 나섰고 그 결과 양당사자들로 부터 원수(?)가 되는 일이 적어 정치에 입문하여서도 사건 관련하여 비난받았던 기억이 거의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도 내가 조금 손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양보하는 게 대게 원만하고 순조로운 결과를 만들었다"며 "대화와 타협이 결과적으로는 훨씬 속도가 빨랐다"고 했다.
정 의원은 "변호사였던 링컨은 '고객에게 소송보다 양보를 하도록 설득해야 하고 소송에서 승자가 되어도 실제는 패자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을 하였다"며 "그런 링컨은 대통령이 되어 그의 최대 정적이었던 윌리엄 스워드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하였고 두 사람은 미국 정치사에 길이 남는 업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링컨을 존경하였고 그의 전기도 썼다"고도 했다.
그는 "바쁠수록 돌아서 가야 한다"며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야당도 당리당략보다는 국리민복을 생각하며 즉각 등원해야 한다. 그게 사는 길"이라며 "여당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