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어 부산환경공단과 주거환경개선 협약식 가져
슬레이트지붕 철거 후 지붕 교체 개량비 2,000만원 지원
세정나눔재단(이사장 박순호·오른쪽)과 부산환경공단은 19일 부산 금정구 세정그룹 본사에서 ‘저소득층 행복가득 지붕만들기’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환경공단은 지역 내 노후 슬레이트 지붕 가정을 대상으로 시비와 국비를 지원하여 지붕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대상 가정에서는 지원금 외에 본인 부담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세정나눔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본인 부담금 때문에 지붕 교체를 포기하는 저소득,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가구당 자부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정나눔재단은 그동안 비용 문제로 슬레이트 지붕 교체를 포기하던 가정들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건강증진 및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민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협약식을 통해 부산환경공단에 가구당 최대 150만원 연간 총 2000만원 지원금을 전달했다.
1급 발암물질인 슬레이트는 대표적인 석면 고함량 건축자재로, 내구연한(30년)이 지나면 석면비산에 따른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지역 곳곳에서 녹이 슬거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세정나눔재단은 지난해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슬레이트지붕 철거사업’지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동일한 사업으로 2,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환경공단은 이번 세정나눔재단의 지원금을 통해 연간 20여 가구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정나눔재단은 그동안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매월 1-2가정을 대상으로 도배 및 장판 외 간단한 개·보수 작업을 통해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사업을 매년 15가구 이상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69호 가정을 수리했다.
박순호 이사장은 “인체에 해로운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하고 개량해 보다 나은 주거 환경과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시민들의 건강 증진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봉사사업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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