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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 가능한 마산만, 몸소 입증한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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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 가능한 마산만, 몸소 입증한 허성무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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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이 17일 ‘죽음의 바다’라는 오명을 쓴 마산만에 직접 뛰어 들었다. 마산만을 수영하며 뛰놀던 청정해역으로 되돌리겠다는 본인의 약속을 입증하기 위한 자리였다.

창원시는 17일 오후 3시 마산 합포구 마산 돝섬에서 ‘마산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마산만 수질을 점검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허 시장은 마산만에서 직접 수영을 하고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한때 ‘죽음의 바다’로 불렸던 마산만의 수질을 되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참가자들은 돝섬에 모여 가장 먼저 이찬원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위원장에게 마산만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물 맑은 마산’ 시절의 이야기와 산업화로 오염된 역사의 흐름을 짚었다. 이후 잘피를 보고 싶다는 참가자들의 요청에 따라 참가자들은 잘피 서식지로 이동했다. 잘피는 과거 널리 분포했으나 수질오염으로 마산만 내만에서 모습을 감췄다가 최근 서식이 확인된 해양보호생물이다.

이어 참석자들은 다함께 ‘해맑은 마산만! 수영하는 바다로!’를 외치며 마산만 수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허 시장은 수영으로 20m 거리를 왕복한 후 “‘죽음의 바다’라는 오명을 벗고 다시 이런 날이 오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숙제가 더 많다”면서 “기후환경보좌관을 신설해 환경정책의 정무적 보좌 기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특례시 승격 등에 발맞춰 기후환경국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허 시장은 “내년 5월을 ‘바다의 달’로 지정, 마산만을 살리기 위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철인 3종 경기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수질 여건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324㎞에 이르는 자연해안선의 보존과 개선을 위한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해 내?외만 해안 원형보전과 복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를 거치면서 마산만은 수영은 물론 물고기조차 살기 어려운 바다로 전락했다. 도시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수영이 금지될 만큼 수질이 크게 악화됐던 마산만은 2007년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도입된 이후 수질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고, 허 시장은 지난해 10월 마산만을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맑은 바다로 되살리겠다며 '수영하는 해(海)맑은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창원시도 육상오염원 해양유입 저감, 해양생태계 자정능력 배양, 해양환경 과학적 관리체계 마련 등 3개 전략을 세우고 2023년까지 5년에 걸쳐 5048억원을 들여 45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산만의 화학적 산소요구량은 2007년 이후 2013년까지 꾸준히 개선됐으나 이후 다시 나빠져 2018년 2.2를 기록했다. 마산만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점차 개선돼 최근 점검에서는 해수욕이 가능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해양수산부 ‘해수욕장의 환경관리에 관한 지침’은 해수욕장 수질 기준을 바닷물 100㎖당 대장균은 500개 이하, 장구균은 100개 이하로 정하고 있다. 검사 결과 마산만 바닷물 100㎖당 대장균은 1~52개, 장구균은 1~10개에 불과했다.

허 시장은 “수질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는 일이 아닌 만큼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며 “경제성장만 중시하며 우리가 망가뜨린 마산만을 더 늦기 전에 우리 손으로 회복시켜 ‘지속 가능한 바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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