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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금융주 '롤러코스터'에 가슴 쓸어내린 PEF운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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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17일(10: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이달들어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폭락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상장사에 대규모 투자를 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JKL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은 남몰래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과 금융사의 대출을 이용해 투자하는 PEF들은 폭락했던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았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뻔 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전날보다 8.47% 오른 3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발(發) 글로벌 증시 폭락사태가 벌어진 지난 3월 23일 종가 2만2200원에 비해선 44%가량 올랐다. 지난해 2월 한 주당 4만2900원의 가격으로 신한금융 전환우선주에 총 7500억원(지분율 3.7%)을 투자한 IMM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IMM이 투자한 우리금융지주 주식도 마찬가지였다. IMM은 2016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4460억원(주당 1만10000원)들여 인수한 우리은행(현재 우리금융지주) 지분 6%도 펀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난 3월 6560억원까지 폭락한 이후 이달 들어 9000원대로 회복됐다.

하나투어는 더욱 극적이다. IMM은 지난 2월 주당 5만5500원으로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16% 지분)됐다. 자금을 넣은지 한달여 만에 주가는 2만78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업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나, 주가는 다행이 이날 4만원대를 회복했다.

JKL이 작년 롯데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롯데손해보험도 지난 3월 주가가 1005원까지 떨어진 이후 최근 주가가 1700원대로 오르면서 위기를 넘겼다. JKL은 롯데손보 지분 53.4%를 37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한 주당 2130원의 가격으로 3700억원 규모 유상증자까지 했다.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는 보통 만기 5년 이상인 폐쇄형 장기투자 사모펀드로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의 주가 등락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처럼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 떨어지는 경우엔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인수금융을 사용했을 경우 일반적으로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간 상태가 지속되면 차입금 금리가 오르고 추가 담보를 요구 받을 수 있다. 차입금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프로젝트펀드로 투자한 경우 출자자(LP)들과의 약정에 따라 인수기업 경영이나 투자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 펀드 만기까지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엔 손실도 각오해야하고, 향후 기관투자가들에게 출자를 받는데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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