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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유아인 "박신혜, 져주는 사람 아냐…토론할 수 있어 반가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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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살아있다'에 함께 출연한 박신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살아있다'에서 유일한 생존자 ‘준우’로 분해 그간의 강렬함을 벗고 인간적이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정체 불명의 위협에서도 철저하게 생존 전략을 짜는 이웃주민 유빈 역의 박신혜와 호흡을 맞췄다.

17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유아인은 박신혜에 대한 질문에 "경험치가 남달랐다. 현장 촬영 중 즐겁고 놀라웠던 순간이 있었다. 보통 제가 강하게 어필하고 주장했는데 박신혜는 끌려가지 않고 반대의견도 아주 강하게 피력하고 힘있게 자기 주장을 펼치며 텐션과 연기를 만들어 간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기고 지고의 문제는 아니지만 같이 놓여진 신에서 끌려가지 않고 주도하고자, 자신의견을 쉽게 꺾지 않았다. 그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그냥 져주는 사람이 좋은 게 아니고 얘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반가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유아인은 "창작이라는 게 이루어질 때 저는 어떤 말을 해도 좋다. 지레 겁먹고 불편해하고, 저 사람은 센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딴데 가서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박신혜에겐 그런게 안 느껴졌고, 애착과 책임감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틀림없이 내공이 필요한 일이다. 많은 현장을 경험하고 일하면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 자신으로 현장에 존재하는 방법. 저런 배우가 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란 생각을 했다. 연예인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누구나 10년이상 일을 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이런 시간을 버텨왔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10대 데뷔 시절 만난 경험도 있어 더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영화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평범한 인물들이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단절된 채 살아가는 공간에 고립돼 생존해가는 방식을 현실감있게 그려낸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영화는 '생존'에 대한 의미를 던져 공감도를 높인다.

유아인 주연의 '#살아있다'는 오는 24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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