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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던 것' 에서 '마실 것'으로…오리온 음료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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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음료시장에 진출했다. 창사 이래 65년만이다. 오리온은 제과 전문기업이다.

오리온은 17일 단백질 보충음료 ‘닥터유 드링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닥터유 드링크는 음료로 분류되지만 건강기능식품의 성격도 갖고 있다. 초코·바나나맛 2종류로 1병당 12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달걀 2개를 먹었을 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양이다. 아미노산 등의 영양 성분도 담았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닥터유 단백질바’가 출시 1년 2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자 단백질 음료 제품으로도 선보인 것이다.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17년 13조원에서 2025년 32조원으로, 두 배이상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도권 일부 슈퍼마켓에서 판매 중이고,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그동안 과자 외에 다른 제품은 생산하지 않았다. 초코파이, 오뜨, 카스타드, 초코칩, 포카칩 등 인기 과자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2조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기업 외형에 걸맞지 않게 포트폴리오가 ‘과자’에만 쏠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리온이 2017년 미래 성장동력으로 찾은 분야는 ‘마실 것’ 이었다. 본업인 제과의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음료 제품(생수 포함)을 생산해 제과·음료·생수 제품을 아우르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닥터유 브랜드를 활용한 닥터유 드링크 제품군을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제과를 넘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음료사업 영역을 개척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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