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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말하면 안되는 것 없어"…'아들 황제복무' 최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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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복무' 논란을 빚은 공군 장병의 아버지인 최영 나이스홀딩스 부회장(사진)이 지난 16일 사내 게시판에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며 사의를 표했다. "조사 중인 사안인데 억측성 기사가 나오는 게 안타깝다"고도 했다.

17일 나이스홀딩스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사의를 표한 게재글에서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NICE)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중에 있고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군의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개인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모든 의혹들은 조사결과를 통해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사는 서울 금천구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복무하면서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수 배달을 시키는 등 '황제 복무'를 하며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병사들 증언에 따르면 최모 병사는 '우리 아빠한테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최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사를 둘러싼 '황제 군복무' 의혹은 지난 12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고발글이 게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청원자는 "우리 부대에서 부모의 재력 때문에 특정 병사에게 혜택을 주고 이를 묵인·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한다"며 평소 최모 병사가 빨래와 음용수 배달을 부사관에게 시키고, 1인 황제 생활관을 사용,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공군본부는 수사에 착수했고 최 부회장 역시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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