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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Risk On’의 신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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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Risk On’의 신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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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16일(13: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시장은 주가 수준(level)보다 추세(trend)를 신경쓴다(care).”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지난 14일 낸 보고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언급했는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 고평가 논란에 집착하지 말고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 근거도 몇 가지를 제시했는데요. 하나는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신용 스프레드(credit spread)입니다. 신용 스프레드란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이입니다. 좁아질수록 기업들의 부도 관련 우려가 낮아짐을 뜻합니다. 고위험 고수익(high yield) 추구 자산이 회사채 시장으로 흘러들면 회사채 금리가 하락(회사채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런 현상이 주식시장의 상승 초입에서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용 스프레드 축소는 비단 미국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은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도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이달 들어 축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위험자산 선호의 또 다른 신호는 주가 변동성 확대입니다. 주가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힘겨루기 장세는 강한 상승의 징후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과거 그런 변동성 장세 이후에 주가가 꾸준히 오른 사례가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16일에 발동한 ‘매수 사이드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습니다. ‘코스피 200 선물’이 5분 동안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급등 상태를 유지할 때 울리는 사이드카는 지난 3월 24일 이후 처음입니다. 3월 24일의 급반등은 최근까지 이어진 가파른 주식 회복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모건스탠리 분석은 한 마디로 ‘돈을 벌려는 수요가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밀려드는’ 위험자산 선호(Risk On)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시장 진단이 맞다면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보고서의 추천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날 때 가장 보상이 큰 전략은 변동성을 팔고 크레디트(회사채 등)를 보유하는 것”이라면서 “국채 비중은 축소를 추천한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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