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는 방식으로 학비 일부를 되돌려주기로 했지만, 전국 상당수 주요 사립대는 현재로선 등록금 감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년간 등록금을 동결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재정여건이 악화해서다.
조선대는 16일 등록금 감면 계획은 없지만, 현재 교수들 위주로 재난지원금 성격의 장학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등 다각도로 학생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남대와 광주대도 현재로선 등록금 감면 계획은 없다. 전북지역 주요 사립대학들도 등록금 반환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다. 우석대, 전주대, 원광대 등도 등록금 반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충북지역 사립대학들도 등록금 환불이나 특별장학금 지급 등을 결정한 곳은 없는 가운데 다른 대학의 동향 등을 파악하는 등 '눈치작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는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감면을 논의 중이고, 재난지원금 성격의 특별장학금 등 등록금 반환이 아닌 방식으로 학생들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인제대학교가 비대면으로 강의가 진행돼 학습권이 침해됐다는 학생회 주장을 수용, 장학금 지급 등 등록금 감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대, 창원대, 경상대 등 경남지역 타 주요 대학들도 해당 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등록금 감면에 대한 여론이 확산할 여지가 있어 추후 대학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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