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다음달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회사인 비비비와 협업해 코로나19 항원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진단키트는 검사 방식에 따라 분자진단인 유전자증폭(RT-PCR) 방식과 면역진단인 항체 진단·항원 진단 등 세 가지로 나뉜다. RT-PCR 방식은 검사 정확도가 높고 감염 직후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의 가래 등을 채취한 뒤 시약을 섞어 검사하는 방식이다.
반면 항체·항원 면역진단키트는 혈액 타액 등으로 현장에서 곧바로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셀트리온이 비비비와 함께 개발한 제품은 항원 진단키트다. 20분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셀트리온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이 제품이 이달 중 인증을 마치는대로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측은 “최근 시제품 테스트에서 20분 만에 분자진단 방식 대비 95% 이상의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며 “신속진단기기 제품 중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와 함게 셀트리온은 국내 전문업체 휴마시스가 개발한 코로나 19 항체 신속진단키트에도 셀트리온 브랜드를 붙여 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진단키트는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는 게 특징으로 의료기관에서 완치자 퇴원 확인용 등으로도 쓰인다.
셀트리온은 이들 제품을 공공 진단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 등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