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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수입차 사업, 벤츠에 웃고 도요타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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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의 수입자동차 판매사업이 브랜드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페라리와 마세라티, 벤츠 등 고가 브랜드 판매법인은 성장한 반면 도요타와 렉서스 등 일본 차 판매법인은 부진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효성의 수입차 딜러사(총판사업 포함) 여섯 곳의 작년 별도 기준 매출 합계는 1조6993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 합계는 250억원으로 42.4%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 충청권에서 벤츠를 판매하는 더클래스효성이 지난해 1조1237억원의 매출을 기록, 효성의 수입차사업 전체 매출(1조6993억원)의 3분의 2(66.1%)를 차지했다. 벤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7만8133대를 판매했다. 페라리와 마세라티 등 초고가 수입차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FMK도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도요타(효성도요타)와 렉서스(더프리미엄효성) 등 일본 차 판매 딜러사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효성도요타의 지난해 매출(768억원)과 영업이익(30억원)은 전년보다 30% 넘게 줄었다. 더프리미엄효성도 매출(629억원)과 영업이익(39억원)이 각각 19.5%와 13.9% 감소했다.

재규어랜드로버를 판매하는 효성프리미어모터스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 9월 설립 이후 이듬해부터 매년 적자를 내면서 회사는 완전자본잠식에 빠졌고 지난달 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작년 랜드로버 판매량은 7713대로 전년보다 34.5% 감소했다. 이 기간 재규어 판매량도 2484대로 32.9% 줄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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