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신하균이 간호사 ‘태움 사건’ 해결에 나섰다. 사건 진상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간호사 서명 운동을 제안하는 등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 그러나 가해자로 몰려 벼랑 끝에 서게 된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이 충격적인 사건들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23-24회에서는 은강병원 '태움(직장 내 괴롭힘, 간호사 사이에서 사용하는 은어) 사건' 해결에 나선 이시준(신하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이다. ‘쩐의 전쟁’, ‘동네변호사 조들호 시즌 1’ 이향희 작가와 ‘브레인’, ‘공부의 신’, ‘내 딸 서영이’ 유현기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중환자실 허간호사(박예영 분)가 태움 문화로 고통받다 극단적 선택으로 은강병원이 발칵 뒤집혔다. 병원장 조인혜(조경숙 분), 부원장 오기태(박수영 분) 등은 허간호사를 괴롭힌 당사자 색출에 나서 병원의 책임에서 벗어나려 한 반면, 박대하(정해균 분)를 중심으로 한 시준, 인동혁(태인호 분) 등 정신과 의사들은 또 다른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선 태움 문화의 근본 원인인 간호사들의 업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맞섰다.
시준은 간호 스테이션 책임자인 오간호사(박현숙 분)를 설득해 이를 증명할 은강병원 간호사들의 서명을 모으기로 했다. 오간호사는 간호사들의 일에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 시준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시준은 “병을 고치는 것도 의사가 하는 일이지만, 막는 것도 의사가 할 일이니까요”라고 답해 앙숙이던 오간호사의 마음을 움직였다.
앞서 허간호사의 유서에 언급되며 유가족의 원망을 한 몸에 받던 지영원(박예진 분)은 허간호사 어머니(이칸희 분)를 직접 찾아갔다. 영원은 허간호사가 생전 말했던 어머니에 대한 속마음을 전달했고, 허간호사 어머니는 후회와 슬픔의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유가족은 영원이 아닌 병원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인혜와 기태는 허간호사의 죽음을 나간호사(서은아 분)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 위해 간호사들의 의견을 수집했다. 나간호사는 자신에 대한 거짓 소문이 은강병원 내에 파다하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나간호사는 인혜와 기태에게 허간호사 유가족에게 줄 위로금을 대표로 전달할 것을 강요받았고, 시준에게 절망감을 쏟아냈다.
이후 나간호사는 시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 또한 허간호사가 그랬듯이 억울함을 유서에 남기고 죽어버리겠다고 소리친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비틀거리며 한강 다리 난간에 오른 나간호사와 그녀를 막기 위한 방법이 한 가지 있다면서 결연한 표정을 짓는 시준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긴장감 넘치는 다음 전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시준은 한우주(정소민 분)와 함께 찾은 이택경(최정우 분)의 요양원에서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달았다. 택경은 우주를 시준의 어머니로 착각했고, 시준을 향한 후회와 자책의 속마음을 털어놔 두 사람을 울컥하게 했다.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한 단계 발전한 시준의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이 선사할 힐링 매직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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