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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매출 1000억 올린 30대 조선족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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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내 한인 출신 기업인인 안룡수 미키모리 대표(36·사진)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12만 개를 일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해 화제다.

안 대표는 지난 9일 오노 모토히로 사이타마현 지사와 오쿠노키 노부오 가와구치시 시장을 잇따라 만나 방역 마스크를 각각 10만 개, 2만 개 전달했다.

미키모리(三木森)는 ‘나무가 숲으로 성장한다’는 뜻을 지닌 무역회사다.

안 대표가 창업한 건 2014년 4월이다. 전자제품과 화장품, 일용품, 건강식품, 측정 기계 등을 취급한다. 온라인 쇼핑몰 6개와 면세점(도쿄)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엔 창업 5년 만에 연매출 92억엔(약 1020억원)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 중국 지린성에 있는 지린화공대를 졸업한 뒤 2009년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 3개월간 37번의 회사 면접을 치렀고 38번 만에 합격했다. 정보기술(IT) 엔지니어가 된 그는 ‘죽어도 일본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일했다. 안 대표는 “한민족의 근성을 발휘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념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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