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연구와 진단기기 개발을 위해 업계·연구기관 등에 검체 1000여건을 분양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진단 시약 연구 및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호흡기 양성 검체를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을 통해 분양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과 수탁 검사기관으로부터 진단 검사를 한 뒤 남은 호흡기 양성 검체 약 1700건을 수거했다. 목 안쪽에서 채취한 인후 도말 검체가 1100여건, 객담(가래) 검체가 500여건 등이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업체나 각 의료기관, 임상검사기관, 국공립 연구기관 등은 검체 분양을 신청할 수 있다. 단 해당 기관에서는 검체 이용 목적에 적합한 연구 시설을 보유해야 한다.
신청은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분양위원회는 신청기관이 제출한 인체 자원 이용 계획서, 연구계획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신청 임상 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심의 절차를 거쳐 대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업이 분양받은 검체를 활용해 임상평가를 수행하고 정식 허가를 취득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연계해주는 '매칭'도 지원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분양된 검체가 코로나19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성능 개선 등에 활용돼 향후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연구와 관련해 헌혈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현재까지 7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임상시험 등 연구 진행 과정에 따라 혈액량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하면 채혈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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