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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도 급감했다. 53개 회사(66.3%)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에스모 에스제이케이 등은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작은 부품사라 해도 매출이 1년 만에 반토막 나는 일은 거의 없다”며 “부품사들이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가 도산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자동차산업 1차 협력업체 수는 4년 연속 감소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 지난해에도 1차 협력사 7곳이 사라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1차 협력사 수는 2018년 말 831곳에서 지난해 말 824곳으로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일부 부품사는 폐업했고, 일부는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중견 완성차업체에 납품하는 협력사들의 사정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계의 위기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완성차 및 차부품업계 종사자는 37만7618명으로 1년 전보다 7307명(1.9%) 줄었다. 2017년 4월(40만694명)과 비교하면 2만3076명 감소했다. 사라진 일자리 중 상당수는 부품업체 일자리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업계가 흔들리면 한국 자동차산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