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김종인 체제의 출발이 좋다"고 호평했다.
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서고 당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 대신 민주당 지지율은 떨어졌다"면서 "주된 원인은 민주당은 과거사 재탕하는 후진 세력, 통합당은 새로운 담론 제시하는 미래세력 이미지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 후 민주당의 행보는 지나칠 정도로 과거 지향적"이라면서 한명숙 재수사, 국립묘지 친일파 파묘, 5·18 왜곡 처벌법 등을 언급한 뒤 "국민들 보기에 민주당의 안중에는 고통받는 민생과 나라의 미래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대신 김종인 체제는 물질적인 자유, 청년 기본소득 등 미래담론을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당내에선 비대위원장이 투쟁하지 않는다.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이냐는 비판이 있다. 있을 수 있는 비판"이라면서도 "하지만 21대 총선의 민심은 투쟁 야당보다는 대안 야당을 바란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잘못한다고 백번 외쳐봐야 우리가 대안이 없으면 도로 민주당으로 간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김종인 체제 이후 우리당은 참신한 대안 야당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본소득이 사회주의적이라 하더라도 김종이 위원장이 우리 체제를 뒤엎자는 게 아니라 일부 요소를 받아들이자는 것"이라면서 "사회주의자 등소평도 자본주의를 받아들이자며 흑묘백묘 이야기했는데 한국의 보수가 중국 사회주의자보다 경직돼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당에서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많지만 그 생각은 가장 젊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