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8일 관내 가리봉동 '중국동포 쉼터' 거주자 중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8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로 57∼64번으로 관리되는 이 환자들은 각각 71세 여성, 76세 여성, 76세 여성, 72세 여성, 64세 여성, 59세 여성, 81세 남성, 61세 남성이다.
구로구는 관악구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 후 7일 양성 판정을 받은 구로 54번 확진자의 거주지가 중국동포교회 쉼터(남부순환로 1307)로 확인됨에 따라 접촉 의심자들을 검사했고 그 결과 추가 확진를 확인했다.
구로구는 같은날 오후 이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와 교회 관계자 등 36명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 검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오전 8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쉼터 거주자는 구로 54번을 제외하면 33명이고, 검사받은 36명 중 나머지 3명은 목회자 등 교회 관계자이다. 현재 확진된 인원은 모두 쉼터 거주자들로 외국 국적이다.
구로구는 확진자들을 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도 임시 격리생활시설로 입소시켜 2주간 자가격리를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쉼터 거주자를 포함한 중국동포교회 신도 150여명의 명단도 확보해 교회 현장에 차린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교회는 평소 예배 참석 인원이 300명가량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따.
최근 예배에는 지난달 31일 152명, 지난 7일 145명이 참석한 것으로 명부에 기재됐다. 여기에는 쉼터 거주자들도 포함됐다. 구로구는 두 예배 참석자가 대부분 겹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 54번 확진자가 나온 직후 회에 7일 해당 교회에 폐쇄 조치 명령을 내렸으며, 쉼터와 교회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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