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8년차 배우 신혜선이 영화 '결백'으로 스크린 주연에 도전했다.
8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신혜선은 "영화를 영화로만 봐야하는데 첫 주연작이라 너무 긴장됐다"며 "객관성을 잃고 봤다. 그저 제 연기에 부족한 점만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 '많이 와주십사'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보러 오신 분들께 감사하고 어떻게 평가하실까 너무 무섭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이 영화에서 막걸리 살인 사건 용의자로 엄마 화자(배종옥)이 체포된 후 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펌 에이스 변호사 안정인 역을 연기했다.
그는 '아이가 다섯',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까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 요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영화 '결백'은 신혜선의 첫 주연작이다.
신혜선에게 '연기'란 오랜 꿈이었고,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그는 "연기, 배우라는 단어 자체가 큰 부분"이라며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자'는 꿈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용불안정에 시달렸던 때도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다음에 작품은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다. 고민이 진화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굵직한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 지금 신혜선은 "너무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만족한다기 보다 행복하다. 연기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지만 응당 '직업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고민"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배역에 대한 질문에 신혜선은 "액션이 참 재밌을 것 같다. '결백'에서 살짝 해봤는데 합 맞추는게 진자 어렵더라. 완전 악역도 하고 싶다. 많은 캐릭터를 하려면 인생경험을 해놨어야 하는데 게으르게 살다보니 경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는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자들이 진실을 둘러싼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오는 10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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