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학생들의 개인 봉사활동 권장시간을 없애고, 중학생들의 고교입학 성적에도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봉사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 중 하나로 각 시도교육청이 개인계획에 따른 봉사활동과 학교계획에 따른 봉사활동 시간을 합해 권장시간을 결정하도록 돼 있다. 서울교육청의 경우 중학교는 15시간, 고등학교는 20시간을 권장시간으로 두고 있었다.
개인 봉사활동은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등의 학교 입학 전형에서 점수로 환산돼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개인 봉사활동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고, 온라인 봉사활동 프로그램도 충분하지 않아 권장시간 자체를 없앴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설명이다. 중학생들의 고입 성적에도 봉사시간을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고교생의 경우 봉사활동 권장시간이 사라지더라도 지원 대학의 입학 세부전형에 따라 봉사활동 반영 여부가 정해진다.
학교계획에 따른 봉사활동 시간은 학교장이 심의를 거쳐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4월에도 등교 수업이 연기되자 올 한해 한시적으로 봉사활동 권장 시간을 기존보다 2∼5시간 축소한 바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개인 봉사활동의 권장시간을 없앴다"며 "학교는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시수에 맞게 봉사활동 시간을 알아서 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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