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공인회계사회를 이끌 새 회장을 뽑는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첫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엔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는 오는 17일 투표일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포부와 공약을 소개하는 릴레이 기사를 싣는다. [편집자 주]
“회계사 선발 인원을 줄이고 휴업 회계사와 여성 회계사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6/01.22724363.1.jpg)
황 후보는 “회계사 인력 부족문제는 절대적인 회계사 수가 적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경력 단절과 감사업무 수행으로 인한 위험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회계사 선발을 늘리기보다는 전체 회원의 약 35%를 차지하는 휴업 회계사들의 능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휴업 회계사도 한공회 평의원으로 선출하는 것을 비롯해 유연근무제 도입과 회계감사 및 세무 관련 교육 확대 등을 통해 휴업 회계사들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공회 평의회를 구성할 때 전체 평의원의 25%를 여성으로 뽑아 여성 회계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황 교수는 이밖에도 △회계법인 설립요건 완화 △지방 회계사회 예산 및 행정지원 확대 △복지카드 발행 및 주택 구입자금 대출 시행 △회계연구원 설립 △소송전문위원회 설치 △한공회 예산에 대한 외부감사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는 새로운 회계제도가 정착하는 데도 힘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외감법이 본래 취지에 맞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일부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감사인 등록제를 개선하는 데 공을 들일 방침이다. 감사인 등록제는 인력과 물적 설비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가진 회계법인에만 상장사 외부감사를 맡을 권한을 제도로 지난해 도입됐다.
황 교수는 “현재 감사인 등록제는 수직적으로 조직된 회계법인만을 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방 회계법인들은 수평적 조직으로 이뤄진 곳이 적지 않다”며 “조직 구조가 다르다고 감사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