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국내 최초로 펜 형태 인슐린 주사제 개발에 나선다.
셀트리온은 의료기기 전문업체 풍림파마텍과 함께 맞춤형 진단 치료제품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국책과제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바이오산업 핵심 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공모한 과제다.
셀트리온은 인슐린 제형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고 풍림파마텍은 이 약품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펜형 주사제를 개발한다. 사업 규모는 4년간 총 40억원으로, 이 중 30억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셀트리온과 풍림파마텍은 2025년께 펜형 인슐린 주사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주사제는 1회에 80유닛까지 투여 가능한 자동 주사 방식이다. 당뇨병 환자 상당수가 하루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용량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약 4억63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당뇨 환자 중 절반가량이 인슐린 펜형 주사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인슐린 시장은 사노피, 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사가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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