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03일(14: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를 이끌 새 회장을 뽑는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첫 전자투표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엔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는 오는 17일 투표일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포부와 공약을 소개하는 릴레이 기사(성명 가나다 순)를 싣는다. [편집자 주]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계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후보로 등록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출마의 변이다. 그는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업계의 상생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해 회원들은 물론 관계 당국, 기업,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행복을 주는 한국공인회계사회’로 거듭나는 데에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실무에서 경영까지 회계업 전반에서 쌓은 전문성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40년 동안 공인회계사로 근무한 그는 산업계와 정관계·학계 등에서 광범위한 인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회계법인의 CEO로 재직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회계업계의 상생 발전 정책과 젊은 회원들의 행복한 근무 환경 조성을 내걸었다. 이런 의미를 담아 캐치프레이즈(구호)는 ‘회계가치! 우리같이! 상생을 추구해 회원들에게 행복을 주는 한공회’로 정했다.
상생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안 중 하나로 미래를 위한 ‘지식 공유 플랫폼’ 투자 계획도 밝혔다. 주요 회계법인들의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 방법론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이 같은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면 실무자들은 물론 고객기업과 관계 당국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한공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젊은 회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는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의 대폭 축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요 회계법인의 회계사 신규 채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인원 충원보다 휴업 회계사들의 현장 복귀 여건을 우선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밖에도 그는 △한공회를 여성회원과 청년회원의 활동지원, 투명한 정보공개, 원활한 소통으로 회원들에게 행복을 주는 조직으로 탈바꿈 △회계 개혁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마무리 △불합리한 법·제도와 관행의 혁신적 개선 △세무업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적극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회계업계의 상생 발전 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젊은 회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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