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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면세품, 온라인에 먼저 풀린다…"반값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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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면세점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가 오는 3일 온라인에 풀린다. 면세점 재고 면세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관세청이 지난 4월 면세품 보유상품 중 일부를 수입통관을 거쳐 한시적으로 내수 판매를 허용한 지 한 달여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브랜드는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 로랑, 발렌티노 등이다. 가방과 지갑, 소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10~50% 할인된 수준으로 책정됐다.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이 포함된 원가에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정부에서 정책적 배려를 해줬기 때문에 마진은 없는 수준으로, 재고 면세품 처리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품 수입에 특화된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플랫폼을 내세워 다른 면세점보다 빠르게 가격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언제쯤 재고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을까.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롯데그룹 계열 유통매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해외명품이 입점하지 않은 백화점 점포와 아울렛 등 3곳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중 통관된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품목은 최고급 명품보다 컨템포러리(준명품) 혹은 매스티지에 속하는 브랜드가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서는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앞서 대기업 면세점 3사는 재고 면세품의 통관 판매를 앞두고 해외 명품 브랜드와 할인율 협상을 벌였으나 각 브랜드의 반발로 판매가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랜드 관계자들이 이미지 훼손 없이 팔수 있는 방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고급 명품 브랜드는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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