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증강현실(AR)과 혼합현실(MR)을 이용해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전세계 각지에 있는 독립운동 거점을 직접 방문한 듯 인물과 에피소드 중심으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생긴다.
SK텔레콤은 독립기념관과 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에지컴퓨팅(MEC) 기반의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에코뮤지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과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5GX 기반으로 환경·사람·역사가 함께하는 AR·VR 콘텐츠 개발을 통한 에코뮤지엄 구축사업을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추진키로 했다.
에코뮤지엄은 환경(Ecology)과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다. 문화, 역사, 자연환경 등 지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의 보존·육성·전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박물관을 뜻한다. 약120만평 규모로 매해 170만명 이상이 관람할 것으로 양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SK텔레콤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5G MEC를 구축한 뒤 처음 공식화되는 프로젝트다. SK텔레콤과 독립기념관은 다양한 실감형·체험형 콘텐츠를 갖춘 5GX 기반 역사테마 복합문화 체험관을 구축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가상공간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각지에 있는 독립운동 거점을 인물과 에피소드를 연계한 증강현실로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실제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것처럼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실감형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의 인물자료는 디지털 기술로 정밀 복원해 방문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구현하기로 했다.
야외 전시공간도 5GX를 이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꾸민다. 독립기념관의 넓은 야외부지에 체험형 콘텐츠 전시공간을 마련,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공감형 전시 체험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독립운동사를 테마로 4DX, AR, VR입체영상을 제작키로 했다. 5GX를 통해 초고화질(4K)로 실시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향후 AR 서비스 ‘Jump AR’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전시 외에도 독립기념관 내 별도 체험공간에 AI코딩로봇 알버트를 이용한 ‘알버트와 함께하는 독립운동’과 ‘스마트스쿨’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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