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44번 환자인 고3 학생의 동선이 30일 공개됐다.
해당 확진자는 부산 금정구 내성고 3학년 학생으로, 증상 발현 전후 PC방과 입시 학원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래구에 거주하는 144번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학교에 등교했으며, 27일 처음으로 복통 등 증상을 보였다.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인 25일엔 오전 7시30분께 버스를 타고 등교했다. 오전 8시1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수업을 들었고, 오후 4시30분 버스를 타고 오후 5시10분 귀가했다. 오후 7시14분부터 오후 9시까지는 동래구 명륜동의 'BRB PC방'에 있었다.
26일에도 버스를 타고 등교해 오후 4시까지 학교에 머물렀다. 오후 4시14분부터 55분까지 'BRB PC방'에 들렀다. 오후 5시10분부터는 집에 있다가 부모님 차를 타고 오후 5시40분 입시학원에 갔다. 학원이 끝난 뒤인 오후 8시20분께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하지만 27일엔 복통, 설사,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등교하지 않았다. 오전 9시 버스를 타고 오전 9시30분 한 의원을 방문했고, 오후 9시50분께 약국을 방문했다. 의원과 약국에서는 접촉자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걸어서 친구집을 방문, 오전 11시께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OX PC방'을 들렀다. 이후 3시께 버스를 타고 집에 와 오후 4시부터 집에 머물렀다.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자전거를 타고 광안리 바닷가를 방문한 뒤 오후 11시에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다.
28일에는 증상이 호전돼 오전 7시40분 자택에서 나와 자전거를 타고 등교했다. 학교가 끝난 뒤 자전거를 타고 오후 4시55분께 학원에 도착했으며, 오후 8시50분께 자전거로 친구집에 들렀다. 이후 아버지 차를 타고 오후 9시30분께 귀가했다.
29일 오전 7시 30분 버스를 타고 등교했지만, 복통이 재발해 1교시 후 보건실을 찾았다. 오전 9시5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동래구 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받은 뒤 오후 4시30분까지 'BRB PC방'에 있었다. 걸어서 귀가하던 중 편의점에 들렀다. A군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군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PC방을 방문한 것에 대해 자가격리 수칙 위반 조치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A 군의 접촉자는 125명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PC방에 들린 시민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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