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발표에 혼란과 당황스러운 기색
-물량 및 서비스 방안은 판매사와 협의 예정
한국닛산이 2004년 국내 진출 후 16년만에 한국 시장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재고 처리 및 기존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정책 등에서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지난 28일 한국닛산에 따르면 2020년 12월 말 부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 및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수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내린 본사의 최종 결정이라고 이유를 언급했다.
철수 소식에 닛산과 인피니티 판매사들은 당혹스러운 입장을 감추지 못했다. 한 닛산 판매사 관계자는 "갑작스런 통보에 황당하고 내부적으로 정신이 없다"며 "사실 파악과 향후 방안에 대해 긴급 회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피니티 판매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 역시 "지금의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며 "긴급상황을 인식한 만큼 자체적인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소식은 판매사뿐 아니라 수입사 내부에서도 긴급하게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직원이 글로벌 닛산의 발표를 통해 알았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남은 기간 동안 안정적인 준비를 거쳐 소비자가 받을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량 수급에 관해서는 "배로 들어오는 수입 물량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재고를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 말로 종료되지만 기존 소비자를 위한 품질 보증 및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2028년까지 향후 8년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의 방향은 향후 판매사와 협의를 거쳐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닛산은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실적 발표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 시장도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경영 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공장도 문을 닫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닛산은 회계연도 2023년 말까지 자동차 생산량을 기존 대비 2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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