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27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천시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발표한 관련 확진자는 30명, 서울시가 오후 6시 기준으로 집계한 확진자는 15명, 경기도의 정오 기준 확진자는 총 18명(부천 1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3개 광역단체만 합쳐도 63명이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특히 방역당국이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와 노출자 400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향후 며칠간 추가 감염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쿠팡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배경과 관련, 현장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항상 쓸 수 없는 환경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최근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했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물류센터 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구내식당과 흡연실 등에서 많은 노출이 생겼고 셔틀버스나 작업장에서도 감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1∼2명에게서 시작됐더라도 여러 번의 반복 노출을 통해 회사 안에서 전파가 됐을 것"이라며 "확진자들이 증상이 있었는데도 근무를 계속했는지, 방역 관리자가 근무자들의 증상을 제대로 체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물류센터 방역 대책과 관련해선 컨테이너 내부의 밀폐도가 높고 단기간 내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는 특성을 고려한 별도의 세부지침 마련 여부를 관계부처와 논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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