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15일 선보인 매스(대중) 프리미엄폰 'LG 벨벳' 후면의 영문 'LG'와 동그란 웃음 얼굴을 닮은 LG 로고를 뺀 새 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판매량 증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로 풀이된다.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되는 새로운 LG벨벳 3개 색상 제품에 한해 영문 'LG'와 LG 로고가 빠진다. 대신 제품명 'VELVET(벨벳)'이 들어간다"며 "지금은 LG전자와 이통3사가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다음달 6일 SK텔레콤은 '블루', KT는 '레드', LG유플러스는 '핑크' 색상의 LG 벨벳 신제품을 각각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3종 모두 LG와 로고가 없어지고 벨벳 영문명이 들어간 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일부 스마트폰 모델에서 전면에 새겨진 LG 로고를 뒤로 옮긴 적은 있지만, 이처럼 아예 빠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기존에 출시된 제품 4종(오로라 화이트·오로라 그레이·오로라 그린·일루전 선셋)은 원래대로 LG와 LG 로고가 유지된다.
업계는 LG전자가 내년 '흑자 전환'을 기치로 내걸은 MC사업부의 과감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LG 벨벳은 LG전자가 8년 만에 기존 플래그십(전략) 라인업 'G'와 'V'를 떼고 낸 제품. 이번 로고 제거 역시 LG전자가 시도하는 '스마트폰 대수술' 중 하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에 방점을 찍은 LG 벨벳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계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후면 '물방울 카메라'와 빛에 따라 달라지는 컬러가 돋보이는 LG 벨벳에 'VELVET'이라는 직관적 문구로 소비자 이목을 끌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고급스러우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벨벳이란 명칭을 붙였다.
LG전자는 "이통사와 협의 중인 사안으로 아직 LG 벨벳에 LG와 로고가 빠지는 게 확정된 건 아니다"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 또한 이통사와의 협의, 출시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봐야 하는 만큼 LG와 로고가 빠지는지에 대한 확답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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