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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수사' 첫 주부터 쾌속 전개, 안방극장 '시간 순삭' 가능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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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수사 (사진=OCN)


단 2화 만에 안방극장을 들썩이는 ‘번외수사’. 시청자들의 주말 밤을 사로잡으며 본격 ‘시간 순삭’ 드라마에 등극한 바, 그 이유를 살펴봤다.

지난 23일 포문을 연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가 첫 주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주말 밤을 사로잡았다. 첫 회부터 등장만으로도 고유의 매력을 각인시키는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반전을 거듭하는 몰입도 높은 사건 진행, 앞으로가 더 궁금해지는 예측불가 전개로 안방을 강타한 것.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해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키는 OCN만의 시그니처 프로젝트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앞서 방영된 ‘트랩’과 ‘타인은 지옥이다’가 OCN이 가장 잘하는 스릴러, 미스터리로 안방을 극장으로 변화시켜 호평을 받았다면, ‘번외수사’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사 장르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저, 13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결코 우연이라 볼 수 없는 공통점을 지닌 미제 사건과 발생 사건이 교차된 강력 범죄를 몰입도 있게 풀어낸 스토리가 장르물 마니아들의 가슴을 뛰게 했고, 한 번 보면 시선을 돌릴 수 없게 질주하는 감각적인 연출이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맛깔 나는 대사 핑퐁을 통해 지루할 틈 없이 쏟아지는 발군의 코미디 감각은 ‘OCN 장르물’이 지니고 있던 무게감을 덜어내며 수사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

무엇보다도 제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팀불독’ 5인방의 독보적 캐릭터는 많은 시청자들의 채널을 고정시킨 일등공신이다. 한 번 찍은 범인은 결코 놓치는 법이 없는 독종 형사 진강호(차태현)은 두둑한 배짱과 유도 기술이 엿보이는 경쾌한 액션, 듣는 범인을 때려잡는 화려한 입담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타깃 시청률 4.5% 달성을 향한 간절한 열망과 범죄 소탕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양 손에 쥐곤 앞만 보고 달리는 열혈 PD 강무영(이선빈)은 결코 밉지 않은 독한 매력으로 신개념 걸크러시 탄생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부검, 힘, 추리’라는 저마다의 강력한 무기로 강호와 무영의 범죄 수사를 도운 황천길 프로배웅러 장례지도사 이반석(정상훈), 전설의 주먹 출신 칵테일바 사장님 테디 정(윤경호), 천재 프로파일러 사립탐정 탁원(지승현) 역시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완벽한 한 팀이 될 앞으로의 이야기가 손꼽아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번외수사’ 지난 2회 엔딩에서는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만드는 떡밥들이 대거 등장했다. 먼저, 쌍둥이의 비밀을 깨부수고 13년 전 미제 사건과 발생 사건을 한방에 해결한 강호. 범인을 잡은 후 만면에 띄웠던 미소를 싹 지우곤 허름한 상가 골목 어귀의 구둣방을 찾았다. 그가 마주한 건 구두를 수선 중이던 구둣방 주인. “우리 형사님, 오랜만이시네. 이제 안 오시나 했는데”, “왜, 그새 또 몸이 근질거려?”라는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을 둘러싼 기묘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방송국 로비에 들어서던 무영은 “재소자 호송 버스 사고로 연쇄 살인범과 조직폭력배가 탈주했다”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범상치 않은 전개가 예상되는 바, 첫 주부터 안방에 완벽하게 눈도장을 찍은 ‘번외수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번외수사’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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