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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취업문 넓힌다…지방 9급 행정직 별도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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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학생들은 오는 7월 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한 번 더 치를 수 있다. 지방직 9급 행정직에도 고졸 채용 과정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한 직업계고 현장실습에 적극 참여한 기업은 은행에서 보증료, 금리 등의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을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고졸 채용을 줄일 것으로 우려되자 정부가 직접 나서 직업계고 등 고졸 취업문을 넓혀보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34.8%에 그치는 등 취업률이 하락세인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실습수업마저 제대로 못해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난이 더 심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정부는 86개 종목의 기능사 자격증 시험을 7월에 추가로 치를 수 있도록 했다. 기능사 시험은 연간 네 차례(4·6·8·11월)가 원칙이나 실습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한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해 한 차례 더 개설하기로 했다. 7월 시험을 볼 학생들은 다음달 8~11일 원서를 낼 수 있다. 실기시험은 7월 13~17일 또는 20~22일 치러진다.

지방직 9급 행정직에는 고졸 채용을 위한 별도의 채용과정을 신설한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부터 고졸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 행정과 기술직군에서 직업계고 등 고졸자 대상 ‘지역인재전형’이 있다. 지방직 공무원은 기술직군을 대상으로 ‘경쟁경력임용’에 고졸자를 선발했지만 행정직은 이런 선발제도가 없었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와 논의해 이 같은 선발전형을 신설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개선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지자체가 선정한 ‘현장실습 선도기업’은 시중은행에서 수신 수수료를 면제받거나 대출 시 0.4~0.5%포인트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또 중기부가 주관하는 연구개발 및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을 받는다. 그동안 현장실습 선도기업에는 현장교사 수당 지원 외 별다른 혜택이 없었다. 교육부는 1만5000개의 현장실습 선도기업을 2022년까지 3만 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원활한 취업을 돕기 위한 우수기업 데이터베이스(DB)도 조성한다. 각 지방교육청이 마련한 선도기업 DB에 중기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보유한 우수기업 DB를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 △고졸 취업 지원을 위한 ‘중앙취업지원센터’ △현장실습생에 대한 안전조끼 착용 의무화 △직업계고-기업-대학이 연계해 인재를 육성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 등의 지원정책도 펼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고졸 취업 활성화 추진 협의체와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과제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대한민국 고졸인재 일자리콘서트
6월3~4일 일산 킨텍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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