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이달 중순 경기 부천시의 뷔페음식점 라온파티를 방문한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이곳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늘면서다.
질병관리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15명으로 늘었다고 22일 발표했다. 클럽 방문 후 확진된 사람은 95명으로 사흘째 같은 수를 유지했지만 이들의 접촉자 중 확진된 사람이 120명으로 전날 낮 12시보다 9명 늘었다.
이들 중 부천 라온파티에서 감염된 사람이 9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강사(25)를 통해 제자들이 2차 감염됐고 이들이 다녀간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택시기사 A씨(49)가 3차 감염됐다.
A씨는 지난 10일 라온파티 돌잔치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했고 돌잔치 주인공이던 한 살 어린이와 부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차 감염이다. 함께 참석했던 지인 6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 대상자만 390명이다.
또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에서 주관한 원어성경연구회에 참석한 목사와 교인 등 2명이 확진돼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이날 이 교회에서는 목사 가족과 신도 등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이날 시내 569개 코인노래연습장에 22일부터 별도 명령 때까지 사실상 영업중지인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내주 관할 경찰서, 자치구와 함께 코인노래연습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른바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대규모 콘서트장, 실내 집단운동 등 9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분류했다. 이들 시설에서 출입자 명단 작성, 증상 체크,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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