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경기 안성에 위치한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못했다. 안성 시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동선이 다 파악되지 않아 경기도교육청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려서다.
경기도교육청은 20일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A씨(안성시 3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관계로 안성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안성시 소재 고등학교 9곳 교장들이 회의를 거쳐 이런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안성시 중앙로 우남아파트에 거주하며, 미양면 소재 주식회사 동성화인텍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군포 33번째 확진자인 남성 B씨와 지난 15일 안양시 만안구 '자쿠와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이태원을 방문한 이력이 확인된 B씨는 9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능동 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가 16일 자가격리로 전환됐으며, 격리해제(20일 0시)를 앞두고 실시한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19일)을 받았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등교 중지 명령을 내린 것"며 "추후 경과를 보고 등교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께 화상 회의를 열어 다음 날 치러지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위한 학생들의 등교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