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SLR(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비견될 만한 초고속 자동초점 기능 지원 모바일 이미지센서를 출시한다. 1.2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기반 5000만 화소의 신제품 '아이소셀 GN1'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아이소셀 GN1은 업계 최초로 하나의 화소에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를 배치한 '듀얼 픽셀' 기술과 4개 인접 픽셀을 하나로 묶는 '테트라셀' 기술을 동시 적용했다.
아이소셀 GN1은 업계 최고 수준인 '위상검출자동초점'(PDAF) 성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 각 화소에 좌우를 위치한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에서 검출된 이미지의 위상차를 계산, 피사체에 정확하고 빠르게 초점을 맞춘다. 스포츠 경기 같은 역동적 장면을 찍을 때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사람이 양쪽 눈을 활용해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각 화소마다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가 있어 5000만 화소의 경우 1억 개의 포토다이오드가 받아들이는 빛을 이용해 1억 화소 수준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것도 포인트다.
1.2μm의 비교적 큰 픽셀 면적으로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4개의 픽셀이 하나로 결합되는 테트라셀 기술로 감도를 4배 높여 1250만 화소의 밝고 선명한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고 삼성 측은 부연했다.
아울러 △빛에 따라 자동으로 ISO 값을 조정하는 '스마트-ISO' △이미지 촬영시 밝기와 명암을 자동 최적화하는 '실시간 HDR' △전자식 이미지 흔들림 보정(EIS) 등 최신 이미지센서 기술도 지원한다.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전통의 강자 일본 소니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점유율(매출액 기준) 17.9%로 소니(49.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 데 이어 올 2월엔 감도를 2배 높인 '노나셀' 기술 탑재 1억800만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을 선보인 바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아이소셀 GN1은 강화된 자동초점기능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지속적 픽셀 기술 혁신으로 시장이 요구하는 차세대 고성능, 다기능 이미지센서 개발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