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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용수 할머니가 친일이냐…민주당, 윤미향 결단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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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1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고가 매입 의혹 과정에서 말을 바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과 관련해 "윤 당선인 말이 자꾸 달라지니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이 지금처럼 자꾸 달라지는 해명을 할 필요가 있나, 국세청 조사나 검찰수사에서 사실대로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친일 프레임, 정치적 모략 등의 수준은 넘은 것 같다"면서 "사건의 발단은 이용수 할머니(92)가 문제 제기를 하며 시작됐는데 할머니가 친일은 아니지 않나"라며 윤 당선인이 제기한 친일파 모략설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도 처음에는 윤 당선인의 30년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같은 의원으로 옹호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민주당 내 옹호성 발언이 없어진 것은 다행이며 오늘 내일 사이에 민주당 내 결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언론과 접촉해 변명과 해명할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 대비해야 한다"면서 "본인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해명과 사실이 다르다고 한다면 검찰에서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경매대금 마련 의혹과 관련해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 샀다"고 해명했다가 몇 시간만에 "정기적금 3개를 해지하고 주위에 빌려 경매 자금을 마련했다"고 말을 뒤집었다.

윤 당선인이 해명을 뒤집은 이유는 아파트 팔아 경매 자금을 마련했다"는 해명과 달리 등기부등본 상에는 옛 아파트를 매각한 시점이 경매 낙찰보다 한참 후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이밖에도 위안부 쉼터 고액구입과 헐값 매각 과정에서 드러난 부친 관리자 고용 문제 등으로 곤경에 처한 상황이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할 때 시세보다 한참 모자란 가격으로 구하는 것보다, 시세보다 수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기는 더 어렵다. 상식적인 구매자라면 당연히 포기하고 다른 부동산을 알아보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런데 하필 그 집을 소개한 사람은 대한민국에 300명만 존재하는 국회의원 당선자다. 그리고 그 집은 그해 해당 지역에서 팔린 집 13채 가운데 평당 가격이 가장 비싼 집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계속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 시세차익을 고려하지 않았고, 그래서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윤 당선인의 말이 무색하게, 그 집은 3년 만에 팔렸다"면서 "하필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용기 있는 회견을 가진 다음 날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남은 것은 3억 3천만 원의 손실이다"라면서 "좋은 일에 써달라고 기부한 기업의 뜻은 훼손되었고, 기부금을 받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매각사실조차 모른 채 손실을 떠안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수사가 시작됐으니 ‘손절’이나 ‘제명’, ‘심심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면서 "회계부정은 물론이거니와 윤 당선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쉼터 운영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자 관련 논란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성금 관련 폭로로 시작됐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 "(수요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한편 시민단체는 윤 당선인과 정의연 관계자 등 34명을 업무상배임, 기부금품법 위반, 보조금법 위반 및 사기죄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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